흔히 배변량이 적고 변을 볼 때 힘을 많이 줘야 변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로 변을 볼 때 크게 힘들이지 않고 배변량이 많아도 변비일 수 있다. 이를 ‘이완성 변비’라고 한다. 변비란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배변습관이 서서히 또는 급격히 달라져, 변이 만족스럽지 않게 나오는 증상을 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이완성 변비'는 아닌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이완성 변비는 대장의 운동력이 약해져서 생긴다. 변이 장 속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변의 크기가 작고 단단하다. 하지만 변을 볼 때 고통스럽지 않고 배변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 초기엔 자신이 변비인 것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복부 팽만감‧압박감을 느끼고 아랫배에서 딱딱한 것이 만져질 수 있다. 이 역시도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다.
증상을 완화하려면 '타닌'이 든 식품을 멀리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많이 먹어야 한다. 타닌은 몸 속 수분을 흡수해 변이 더 단단해져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타닌은 대표적으로 ▲덜 익은 바나나 ▲쑥 ▲차 ▲코코아 ▲초콜릿 등에 많다.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도와 증상을 개선한다. 식이섬유는 ▲곡류 ▲콩류 ▲견과류 ▲채소류 ▲해조류 ▲과일류에 풍부하게 함유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