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은 ‘현악기를 조율하다’라는 뜻의 ‘조현(調絃)’을 이름으로 사용하는 정신질환이다.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가 불협화음을 내는 것처럼 조현병이 생기면 뇌 신경계 이상으 사고, 지각, 인지 등 다양한 영역의 문제가 나타난다.
조현병은 유병률이 1% 정도로 우리나라에도 약 5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작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는 5분의 1 수준이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조현병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스스로 조현병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조현병이 ‘정신분열병’이라는 부정적 병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조현병의 최초 발병 시기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심리사회적 환경에 반응해 생긴다고 추측된다. 특히, 뇌 신경계의 기능적 이상이 발병에 상당 부분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병은 말과 행동, 감정과 인지, 지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마다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조현병의 증상은 뇌에서 인지와 감정에 관한 기능이 떨어져 사회활동을 꺼리고, 무의욕증에 빠지게 되는 ‘음성증상’과 환청, 망상 등 ‘양성증상’을 꼽을 수 있다.
조현병 증상들은 대부분 사고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기면서 망상이 발생하거나, 환청을 듣는다는 것이다. 한규만 교수는 “때문에 주위의 누군가가 이상한 말을 하거나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지 않고, 환청에 반응하여 혼잣말을 하는 것 같다면, 주변에서 먼저 의심을 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9/07/20200907015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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