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고혈압을 무시해선 안 되겠다. 이른 나이부터 고혈압이 있으면 나이 들어서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중국 광저우의대 심장혈관연구소가 450만 명을 14.7년 동안 추적 관찰해 10일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젊을 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나이 들어서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최대 3.1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연관성은 예전부터 알려졌지만, 대부분 연구가 중장년층 위주로 이뤄져 젊은층의 고혈압에 대해서는 인지도는 낮다”며 “젊은 나이부터 고혈압을 관리해야 미래에 심혈관질환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혈압기준을 2018년 유럽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적(Optimal, 120/80mmHg) ▲정상(Normal, 120~129/80~84mmHg) ▲높은 정상(High normal, 130~139/85~89/mmHg) ▲1등급 고혈압(Grade 1 hypertension, 140~159/90~99mmHg) ▲2등급 고혈압(Grade 2 hypertension, 160~179/100~109mmHg)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적 혈압을 가진 청년이 중장년층이 됐을 때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은 ‘1000명–연당 1.97명’(1년 기준 1000명 중 1.97명 발생)으로 낮게 나타났다. 정상 혈압을 가진 청년은 ‘1000명-연당 2.34명’이었으며, 높은 정상군은 2.68명으로 나타났다.
1등급 고혈압 환자의 경우 위험이 최적군의 약 2배인 ‘1000명-연당 3.78명’이었으며, 2등급 고혈압은 최적군의 약 3배 이상인 ‘1000명-연당 6.21건’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젊은층의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은 30세 이상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히 정상 수준부터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혈압이 정상이어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혈압을 최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며 “올바른 식습관,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9/10/20200910030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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