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보훈병원 연구팀은 대부분 남성인 미국 재향군인 약 14만8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치매 혹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로 진단을 받은 사실과 직후 극단적 선택 간에 연관성이 있었는지 분석했다. 치매 환자의 극단적 선택 위험은 이전에도 연구된 바 있지만,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진단 직후 극단적 선택 위험에 관한 연구는 처음이다.
연구 결과, '최근(1~3년)'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과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극단적 선택 위험이 각각 44%, 73% 높았다. 반면,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지 오래된 사람들에게선 특별히 극단적 선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본격적인 치매 환자보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