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애’라고 하면 주로 어린 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성인 역시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원인으로 인해 언어장애를 겪을 수 있다. 언어장애는 원인, 증상 등에 따라 ‘언어장애(language disorder)’와 ‘말장애(speech disorder)’로 구분되며, 성인에게 나타나는 주요 언어장애로는 ▲실어증 ▲조음장애 ▲구음장애 ▲말실행증 등이 있다. 언어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의사소통의 어려움·단절로 이어져 사회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진단을 통해 증상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성인 언어장애의 유형별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실어증
뇌졸중 또는 특정 사고 후 언어중추가 손상돼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실어증’이라고 한다. 손상된 영역에 따라 ▲브로카 실어증(말 산출 영역) ▲베르니케 실어증(말 이해 영역) ▲전도 실어증(따라 말하기 영역)으로 나뉘며, 섬망, 치매 등에 의해 실어증이 발생한 경우 전반적인 언어 기능에 어려움을 겪는다. 뇌종양이나 감염으로 실어증이 생기면 뇌졸중으로 인한 실어증에 비해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조음장애
조음장애는 단어 그대로 말소리를 만드는 ‘조음’과정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상대방이 알아듣기 어려울 만큼 발음을 부정확하게 한다. 자음과 모음 종류에 따라 정확도가 다를 수 있고, 특정 글자나 음의 생략, 대치, 왜곡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구개파열 또는 설소대(혀 밑과 입안을 연결하는 띠 모양의 주름)단축증 등 구조적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구조적 이상이 없어도 발음에 문제가 생기는 ‘기능적 조음장애’도 있다. 정신지체, 청각장애, 뇌성마비 환자인 경우 조음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구음장애
중추신경계, 말초신경계, 또는 발성에 관여하는 근육의 손상, 특정 질환 등에 의해서도 언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구음장애’라고 한다. 조음기관 근육이 약화·마비되면 호흡, 발성, 공명 등에도 영향을 주는데, 이로 인해 말의 속도와 강도, 시간, 정확성 등에 이상이 생긴다. 구음장애 자체로도 발생하지만, 뇌손상 후 실어증과 같이 나타날 수 있다. 구음장애가 있을 경우, 말을 시작하기 전 입을 우물거리거나 입속에서 혀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말소리를 내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14/20210414027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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