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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 잘못? 크면 낫는다? “ADHD, 뇌질환이라는...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4-03-27     조회 :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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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잘못? 크면 낫는다? “ADHD, 뇌질환이라는 인식 자리 잡아야…”
오상훈 기자
입력 2024.03.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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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ADHD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아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환자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소아 ADHD는 3만7609명, 청소년 ADHD는 5만3652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29% 증가했다. 전체 ADHD 환자의 약 65%에 달하는 규모다. 소아 ADHD 치료는 ADHD가 ‘아동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뇌 질환’임을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전두엽 발달 지연이 원인, 또래와 마찰·따돌림 당하기도…

ADHD는 소아에서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 주의산만, 충동성, 과잉행동의 증상을 동반한다. 대부분 초기 아동기인 7세부터 12세 이전까지 증상이 나타난다. 수업 시간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기 어려워하고, 집중해서 듣지 않다가 딴소리한다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허락 없이 만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주위를 살피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ADHD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불명확하다. 다만 가족력, 유전적 요인 등과 연관된 뇌의 발달 지연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충동 조절, 반응 억제, 실행 능력 등을 주관하는 대뇌 전두엽의 발달 지연이 ADHD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두엽은 뇌 기관 중 가장 늦게까지 발달하는데 소아 때 나타난 ADHD 증상들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아이가 크면 낫는다’와 같은 인식 매우 부적절”…

ADHD의 치료는 소아 ADHD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먼저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는 “ADHD는 뇌의 기능적 질환으로, 부모가 양육을 잘못해서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부모나, 교사, 교육환경의 문제 때문에 잘 지내던 우리 아이가 ADHD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만 차리면 나아질 수 있다고 일관하며 병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ADHD가 의심되는 소아에겐 일차적으로 약물치료가 처방된다. 약물치료는 입맛 저하, 오심, 구토 등 일시적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불안해하는 부모들이 있지만 일시적 불편감 외에 심각한 부작용 및 성장지연은 보고된 바가 없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아동 상태에 맞는 양육 방향을 제시하는 ‘부모 교육’, ‘사회기술 훈련’, ‘학습치료’와 같은 인지행동치료도 필요하다.

산만한 아동은 부모가 격려하며 함께 숙제나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문제 행동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함께 또래보다 짧은 시간 동안 무언가 해 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칭찬하면서 아이가 기쁜 마음으로 노력할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 치료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증상이 호전되는 정도도 크다. 조아랑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ADHD가 ‘뇌 질환’이라는 올바른 인식이 자리 잡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당연히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3/27/202403270130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