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졸리지?"… 춘곤증 극복법 없을까?
이해나 기자, 정덕영 인턴기자
입력 2024.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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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앞에 두고 엎드려 자는 사람
춘곤증은 겨울 동안 추운 날씨에 적응했던 신체가 따뜻한 봄기운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따뜻해진 탓인지 자꾸 졸음이 몰려오는 '춘곤증'으로 고통받는 직장인, 학생들이 있다. 춘곤증은 겨울 동안 추운 날씨에 적응했던 신체가 따뜻한 봄기운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봄에는 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면시간이 줄어들고 겨울철보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 몸이 더 피로감을 느낀다. 춘곤증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
◇가볍게 운동하고, 공으로 발바닥 자극
몸을 가볍게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활동적으로 움직여 춘곤증으로 인한 무기력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할 수 있어 본인의 체력이 맞게 가벼운 운동을 자주 하는 게 좋다. 달리기나 스트레칭, 산책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일주일에 3회 정도 30분가량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기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발밑에 골프공을 놓고 수시로 굴리면 좋다. 발바닥 한가운데 움푹 들어간 '용천혈'을 자극해 주면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피로가 해소된다. 한의학에서 용천혈은 기가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효과가 있는 부위로 여겨진다. 콩팥을 강화해 기력을 북돋우고 나른함을 없앤다고 알려졌다.
◇키위, 딸기 등 과일로 비타민 섭취해야
비타민B와 비타민C가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봄이 되면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져 비타민 소모량이 겨울보다 3~5배 증가한다. 비타민이 부족하면 활성산소가 쌓여 피곤하고 몸이 무거워진다. 따라서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비타민B는 ▲보리 ▲콩 ▲달걀 ▲시금치 ▲견과류에 많고, 비타민C는 ▲냉이 ▲쑥갓 ▲달래 ▲감귤 ▲토마토 ▲딸기에 풍부하다. 음식으로 충분하지 않으면 영양보충제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 단, 졸음이 온다고 해서 커피를 자주 마시는 행위는 삼간다. 커피 속 카페인은 일시적인 각성 효과를 주지만,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오히려 피로가 쌓이게 만든다. 커피보다는 녹차를 마시는 게 좋다. 녹차에는 비타민 B1, B2, C가 들어있고 아메리카노의 3분의 1 정도 수준의 카페인만 들었다.
◇봄에 맞춰 수면 패턴 조정
봄에는 해가 겨울보다 빨리 떠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아 잠에서 빨리 깬다. 이로 인해 수면시간이 부족해지고 낮에 더 졸리다. 봄에는 기상 시간을 30분~1시간 앞당겨 해 뜨는 시간에 맞추는 게 좋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똑같이 앞당겨야 총수면 시간을 보충할 수 있다. 갑자기 수면 패턴을 조정해 잠을 설쳤다면 20~30분 정도 낮잠을 자면 도움이 된다. 단 긴 낮잠은 피하고 밤에 충분히 자도록 한다. 낮잠을 길게 자면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다음날 피로가 더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3/29/20240329018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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