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담’ 잘 걸린다면 ‘이것’ 때문일 수도
신소영 기자
입력 2024.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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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만지는 모습
담 결림은 갑작스러운 무리한 운동, 스트레스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독 담이 잘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담이 걸리면 그 순간 찌릿한 통증은 물론, 하루에서 며칠까지 근육이 뻣뻣하고 뭉치고 아프기까지 하다. 이런 증상을 자주 경험한다면 생활습관이나 특정 질환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갑작스러운 무리한 운동, 스트레스가 원인
우선 담 결림을 잘 유발하는 생활 습관적인 요소가 있다. ▲평소에는 운동하지 않지만, 가끔씩 격렬하게 운동하는 습관 ▲특정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는 습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다. 특정 근육만 과도하게 반복 사용하면 근육에 미세손상이 생기면서 염증 물질이 분비된다. 이때 근육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꽉 수축하면서 담 결림이 나타난다. 갑자기 격렬한 동작이나 운동을 해도 단발적으로 미세손상이 생긴다. 따라서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갑자기 운동할 때도 마찬가지로 담 결림이 잘 생긴다.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역시 담 결림이 잘 생긴다.
◇의학 용어는 근막통증증후군… 바른 자세가 중요
담은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이는 어깨·목·허리·등 주변을 둘러싸는 근육 또는 근막(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에 문제가 생겨 근골격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하면 해당 위치를 누르거나 움직였을 때 쑤시거나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약물치료나 스트레칭, 마사지, 물리 치료 등 여러 방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치료한다. 통증이 심해 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주사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근육 속에 있는 단단한 통증 유발점을 찾아 주삿바늘로 정확히 파괴하면 근육의 경직이 풀리면서 통증이 완화되거나 사라지는 원리다.
담이든 근막통증증후군이든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척추를 펴고 앉는 바른 자세로 생활하고, 턱을 괴거나 엎드리는 자세는 피한다. 한 자세로 오래 일해야 한다면 한 시간에 5~10분은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 방법은 허리를 펴고 앉거나 선 자세에서 오른손을 머리 위로 가로질러 왼쪽 뒤통수의 귀 뒤쪽으로 건다. 오른손으로 힘을 주어 머리를 45도 당겨주고 5~10초 정도 유지한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진행한다.
◇목디스크·허리디스크 통증일 수도
한편, 담에 걸린 것 같은 통증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때문일 수도 있다. 특정 근육과 관련된 신경이 디스크가 탈출돼 눌리면 근육이 뭉치거나 꼬인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 특히 어깨(승모근)에 담 결림이 잘 느껴지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해야 한다. 경추추간판 주변 신경과 승모근 신경은 뇌까지 가는 통로가 같다. 실제로는 목디스크로 생긴 통증인데, 마치 어깨에 담 결림이 생긴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만약 팔을 내리고 있는 차렷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들 때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경험한다면 목디스크에 의한 방사통일 가능성이 높아 병원을 방문해보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5/16/20240516024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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