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겪는 사람이 ‘아침식사’ 꼭 해야 하는 이유
신소영 기자
입력 2024.07.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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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파하는 여성
6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소량이라도 꼭 아침 식사를 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유 모를 두통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 두통은 전 인구의 70~80%가 한 해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특히 심한 통증과 함께 심장박동처럼 머리가 쿵쿵 울리고 위장 증상을 동반하는 ‘편두통’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편두통은 보통 유전성인데, 유전적 소인이 있는 상태에서 사람마다 다른 촉매제에 의해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가령 ▲생리 전후나 생리 기간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 ▲특정 음식을 먹거나 ▲향수 등 특정 냄새를 맡았을 때 ▲차를 오래 타거나 흔들리는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특정한 빛 등이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편두통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약물치료는 기본, 두통의 빈도와 강도, 지속 시간을 줄이기 위한 예방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편두통을 예방하는 생활수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365일 같은 생활 패턴 유지하기
편두통 예방의 기본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다. 자는 시간, 깨는 시간, 식사 시간 등을 항상 일정하게 맞추는 게 중요하다. 바쁜 평일에 잠도 덜 자고 커피도 많이 먹다가 주말이 돼서 늦잠 자고 커피를 안 먹으면 오히려 뇌가 급격한 변화로 인식해 편두통이 확 생길 수 있다. 밤낮이 바뀐 사람들, 교대근무자들이 편두통을 많이 호소하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되도록 1년 365일 같은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게 좋다. 매일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술, 초콜릿 등 편두통 유발 음식 피하기
편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이나 상황을 스스로 체득해 피해야 한다. 초콜릿이나 적포도주, 치즈, 식초에 함유된 아민이나 인스턴트식품, 가공육류, 조미료 등에 들어 있는 MSG, 소시지나 베이컨에 많이 있는 아질산염, 청량음료나 껌, 아이스크림 등에 포함된 아스파탐, 커피같이 카페인을 함유한 식품은 두통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술은 특히 ‘소맥’처럼 섞어 마시는 것과 과실주를 피해야 한다. 과실주가 혈관을 자극하는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술을 먹어야 한다면 소주나 위스키 등 증류주가 오히려 편두통을 일으킬 확률이 낮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긴장 완화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른 의학적 문제로 운동하기 힘든 경우가 아니라면 주치의와 상의해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 매일 30분 이상 목과 어깨, 허리 등의 근육 이완 운동이나 명상, 요가 등을 하는 것도 좋다.
◇끼니 거르지 않고 음식 골고루 섭취하기
6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혈당이 낮아지면서 뇌로 혈당을 공급하는 혈관이 수축하고, 이에 따라 뇌혈관 주변의 말초신경이 자극돼 두통이 생긴다. 소량이라도 꼭 아침 식사를 하고 저녁 식사는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C와 미네랄이 많은 신선한 푸른 채소를 자주 먹는 것도 두통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증상이 잦다면 ‘두통 일기’ 작성하기
두통은 매우 주관적인 증상인데 상당수 환자가 상담 시 주치의에게 ‘머리가 아프고, 띵하다, 걱정된다’는 정도로 자신의 상태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평소 자신이 느낀 통증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두통 일기를 쓰면 의료진과 상담할 때 용이하다. 편두통 진통제들은 현재 효과가 상당히 좋아 대개 한두 시간 이내에 좋아진다고 알려졌다. 약은 편두통이 왔을 때 바로 먹으면 훨씬 효과적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7/10/20240710023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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