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구내염, 사실은 '입술'이 문제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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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4-07-24 조회 :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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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구내염, 사실은 '입술'이 문제일지도?
한희준 기자
입력 2024.07.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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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깨무는 여성
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안모(35·서울 중구)씨는 최근 얼굴 피부가 근질근질해 틈만 나면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댄다. 집에 있던 연고를 발라보고, 화장품을 바꿔봐도 차도가 없었다. 최근에는 없던 구내염까지 생겼다. 뭔가 이상이 있을 것 같아 피부과를 찾았는데, 진료 중 안씨는 의사로부터 "입술을 말아 앙다무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며 "그 습관 때문에 구순염이 왔고, 얼굴 등 다른 부위로까지 퍼진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구순염은 입술에 생긴 피부염을 말한다. 입술은 피부 중 가장 얇고 연약한 부위라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을 입는데, 립스틱을 바른 후처럼 입술을 맞대어 문지르거나 침을 바르는 등의 사소한 습관으로도 구순염이 유발될 수 있다.
구순염 중에서도 박탈성 구순염과 접촉 구순염이 흔한 편이다. 박탈성 구순염은 만성 염증이 아랫입술의 중앙에서 시작해 퍼져나가는 질환이다. 붉게 발진이 생기거나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수개월 지속된다.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지만, 아토피 피부염 등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입술을 깨무는 습관 등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접촉 구순염은 입술이 가렵거나 갈라지고 붓는 증상이 주로 생긴다. 어떤 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특히 치약·화장품·음식물의 특정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한다.
구순염이 있을 때 안씨처럼 입술을 앙다물거나 깨무는 행동을 반복하면, 입술 주변 피부로까지 염증이 번질 수 있다. 인중, 코 옆, 턱 등이 간질간질하고 붉게 변하거나 각질이 많아지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구내염 위험도 높인다.
만성화되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방치하면 수년간 따갑고 화끈거리는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입술에 생긴 염증은 다른 피부에 발생하는 염증과 달리 색이 변하거나 고름이 생기지 않아 증상을 놓치기 쉽다. 평소보다 각질이 많이 일어나거나 입술이 갈라진다면 의심해야 한다.
구순염 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게 입술에 침을 바르거나 입술을 깨무는 등의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보습 성분이 100%인 입술 보호제나 보습 크림을 바르고, 세안 때는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달콤한 향이나 맛을 내는 입술 보호제는 알레르기를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항생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7/23/20240723022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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