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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에 탁월한 치료제 ‘운동’… 약물·인...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3-08-22     조회 : 615  
 관련링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8/21/2023082101027.html [280]

박정임(가명)씨는 우울증을 오래 앓았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퇴근 후에는 우울감에 빠져 있었다. 우울증 약을 꾸준히 먹는데도 우울감이 완전히 떨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한결 나아졌다. 퇴근하고 자전거를 타고 가볍게 달리기 시작했다. 일과 이후에 몸을 쓰며 활동하는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퇴근 이후에 땀 흘려 운동을 하고 나면 “그래, 난 잘 이겨내고 있어!”라는 생각에 자존감도 높아졌다.

운동은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만큼이나 우울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갖는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 빨리, 더 크게 나타난다. 운동은 부작용이 적고 비용 대비 효과적이다. 진료 없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기분 조절과 의욕뿐 아니라 기억력과 같은 인지 기능 개선에도 중요하다. 우울증을 약물로 치료하더라도 집중력 · 흥미 · 의욕의 감퇴는 쉽게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울감이 사라지고 안정은 되찾았지만 흥미, 의욕, 기쁨, 열의, 자신감 등 긍정적인 감정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기도 한다.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이런 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의 항우울 효과를 검증한 연구를 보자. 우울증 환자를 세 가지 치료군으로 나눴다. (1)홈트레이닝 (2)지도자의 도움을 받아서 운동한 경우 (3)서트랄린이라는 항우울제로 치료한 경우 (4) 위약군이다. 각각의 그룹에서 관해된 환자의 비율을 비교했다. 우울 증상이 거의 사라져서 우울증 진단 기준에서 벗어났을 때 관해(remission)라고 정의한다. 이 연구 결과를 보면 항우울제 치료와 지도자의 도움을 받아서 운동했을 때의 치료 효과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트레이닝은 위약 보다는 나았지만 항우울제 보다는 효과가 덜했다.(Blumenthal JA et al. Psychosom Med. 2007;69:587-596)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8/21/202308210102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