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여름이 되면 극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심하면 실신까지 하는 사람이 많다. 작년에도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에 20대 여성이 쓰러져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사례가 있었다. 고혈압에 비해 저혈압은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신하다 외상을 입으면 응급상황에 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위가 저혈압 유발… 어지러울 땐 바로 휴식해야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8월 저혈압 환자 수는 1만5851명으로, 1~3월(9002명)보다 약 76% 더 많았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는 "여름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 배출이 증가한다"며 "이로 인해 혈류량이 감소하면 탈수 현상이 흔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더위로 인해 근육과 혈관이 이완되면서 머리로 가는 혈액량도 떨어지면 어지럼증이 나타나도,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상시 착용하는 마스크도 신체 온도를 높여 저혈압을 가중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여름철 저혈압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간이 된 짭짤한 음식은 혈압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짠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령의 경우 햇볕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낮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고혈압 환자는 평소 복용하는 혈압약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환자가 임의대로 복용을 조절하면 위험하므로 주치의와 상담해 용량을 조절할 것을 권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5/20200615039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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