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독감 백신 접종률이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성인·노년층 독감 백신 접종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4035건에서 올해 1만3462건으로 234% 증가했다. 소아 독감 백신 접종 건수도 14만4080만건에서 16만6483건으로 16%나 늘었다.
정부에서도 독감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2일 독감 백신에 대한 국가출하승인을 지난해보다 10일 일찍 진행했다. 독감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가 올가을 동시에 유행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식약처는 지난해 출하량 2500만명분보다 200만명분을 늘려 올해 총 2700만명분의 독감 백신을 승인할 예정이다.
감염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백신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무료 접종 대상자’도 대폭 늘었다. 올해 무료 접종 대상자는 1900만명으로 지난해(1381만명)보다 519만명이 증가했다. 동시유행을 고려해 영유아·청소년 대상을 기존 12세에서 18세로, 고령층 대상을 만 65세에서 만 62세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독감 무료 백신 접종은 9월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보통 백신은 접종 후 2~3주 후에 면역력이 생기고 약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유행 전인 9월~12월에 미리 받는 게 좋다. 특히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을 11월까지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