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볼 때 깨끗해 보이는 치아에도 '치면 세균막'이 쌓여있을 수 있다. 치면 세균막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섞여 있는 얇은 막이다.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그대로 두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충치,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
치면 세균막은 세균이 서로 엉겨붙기 쉬운 물질을 만들어 응집되기 때문에 갈수록 두꺼워진다. 침 1g에는 10억 마리 세균이 있는데 비해, 치면 세균막 1g에는 1000억 마리 세균이 존재한다. 치면 세균막이 오래 유지될수록 세균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고, 점차 독소를 더 많이 내뿜는 나쁜 세균으로 바뀐다. 치면 세균막이 빨리 제거되지 않으면 세균이 점차 아래로 내려오면서 잇몸 속으로 들어가고, 치아 뿌리에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치면 세균막에 칼슘과 인이 흡수돼 딱딱한 치석(齒石)으로 변하면, 그 위에 또 치면 세균막이 형성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치면 세균막은 치아뿐 아니라 교정 장치, 임플란트에도 생긴다.
만약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거나 ▲입 냄새가 심하거나 ▲혀로 치아를 훑었을 때 거칠거칠한 느낌이 들면 치면 세균막이 두껍게 쌓였다는 뜻이다.
치면 세균막은 칫솔질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해야 한다. 칫솔질이 어려운 사람은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칫솔질을 할 때는 치아를 순서대로 2~3개씩 정해 빠지는 부위 없이 닦고, 그 다음 치아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8/17/2022081701280.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