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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안 듣는 조현병, 치료 효과 높일 방법 찾았...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2-09-15     조회 : 740  
 관련링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9/13/2022091301904.html [381]

조현병 환자에겐 꾸준한 약물복용이 중요하다. 자의적으로 약물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약물치료 중단횟수는 조현병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약물치료 중단횟수의 감소는 증세의 호전을 의미한다. 그런데 최근 약물치료 중단 횟수를 줄이고, 약물치료의 효과도 함께 높여주는 치료방법이 확인됐다. 바로 전기경련요법이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환자들의 선호하지 않았던 전기경련요법이 조현병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중선 교수, 주성우 전문의는 전기경련요법으로 치료받은 조현병 환자의 1년간 치료 경과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전기경련요법 치료 결과, 약물치료 중단횟수가 약 45% 감소했으며 입원치료 횟수는 약 31% 감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현병은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대부분 증상 개선 효과가 좋다. 그러나 조현병 환자의 30~50%는 약물만으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 이에 연구팀은 약물치료가 충분하지 않은 환자 380명을 대상으로 전기경련요법을 시행해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 전기경련요법은 환자의 머리에 전극을 부착해 전기를 흘려주어 20초 이상 인위적인 경련을 유발하는 치료법이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일주일에 2~3회 간격으로 최소 6회 이상 치료를 시행한 결과, 전기경련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약물치료 중단횟수가 약 45%, 입원치료횟수는 약 31% 감소했다.

또한 연구팀은 전기경련요법과 약물단독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전기경련요법 환자군과 나이, 성별, 중증도 등을 유사하게 조합한 약물단독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1140명의 치료 경과도 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단독요법으로 치료한 그룹의 약물치료 중단횟수는 약 13% 감소해 전기경련요법 그룹에 비해 그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성우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전기경련요법은 이름 자체에서의 부정적 인식과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꺼리는 경향이 많지만, 대부분의 부작용은 하루 이내 호전을 보이며 효과가 검증된 치료법이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경련요법은 일차적인 약물치료로 효과가 작을 경우 증상 호전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기경련요법은 마취 상태에서 전기자극을 주기 때문에 통증은 없으며, 시술 후 근육통, 두통, 기억상실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마다 최적화된 전기자극 용량과 방법을 적용한다.

이중선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직 국내 임상 현장에서 전기경련요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다"며,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조현병뿐 아니라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을 대상으로 전기경련요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9/13/202209130190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