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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력 떨어졌다고 치매? 오해 쉬운 질환 3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2-12-12     조회 : 760  
 관련링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09/2022120901642.html [406]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지면 치매를 의심하게 된다. 치매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실제 기억력 저하는 치매 환자가 겪는 대표적 인지기능 장애 증상이다. 다만 기억력이 저하됐다는 이유만으로 치매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치매가 아니어도 신체적·정신적 문제에 의해 일시적으로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억력에 이상이 있을 때 병원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치매로 오해할 수 있는 질환을 소개한다.

일과성 기억상실증, 짧은 시간 동안 완전히 기억 잃어
과거 일들을 정확히 기억하면서 최근에 일어난 짧은 기억을 완전히 잃었다면 치매가 아닌 ‘일과성 기억상실증’일 수 있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의 저서 <나 치매 아냐?>에 따르면 ‘일과성 기억상실증’은 기억중추인 해마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일과성 기억상실증을 겪은 사람은 순간적으로 자신에게 발생한 사건과 사건 장소, 시간 등을 기억하지 못한다. 극도로 흥분해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물론, 갑작스럽게 무리한 신체 활동을 했을 때도 잠시 기억을 잃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특정 장소, 시간 등에 대해 반복적으로 묻기도 한다. 의식과 인지기능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고 대화도 가능하다. 병원에서 MRI 검사를 실시해도 신경학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대부분 24시간 안에 기억력이 회복되지만 증상이 발생한 기간 동안 있었던 사실은 기억하지 못한다.

치매에 대한 과도한 불안, 건강염려증으로 이어질 수도
스스로 치매가 의심돼 병원을 찾았지만 단순 건망증이거나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진단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문진이나 MRI 검사를 실시해도 이상 소견이 없으나, 환자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나타난 증상을 초기 치매 증상으로 여기고 불안해한다. 이 경우 치매에 대한 과도한 우려 때문에 ‘건강염려증’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염려증은 심리장애의 일종으로, 사소한 신체 변화나 증상에 예민하게 반응해 실제로는 이상이 없지만 질환이 있다고 계속해서 믿는다. 심하면 문진할 때도 과도한 긴장·불안감으로 인해 기억력이 저하된 듯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추가 검사를 실시하면 뇌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 주변 가족이나 지인도 환자에게 치매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다고 말하지만 환자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치매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 치매 환자의 경우 반대로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서 먼저 치매를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치매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떨치려면 정확하게 정보를 판별하고, 스스로 의심하거나 판단 내리기보다 전문가와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실제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신경 써야 할 일이나 걱정거리가 많아 주의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또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울증? 치매? 헷갈린다면…
우울증 환자 또한 심리적 원인에 의해 기억력이 저하될 수 있다. 우울한 기분이 오래 지속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력이 산만해져 뇌에 정보가 정상적으로 입력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이처럼 우울증 때문에 인지기능이 떨어지거나 치매처럼 보이는 것을 ‘가성 치매’라고 한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거나 우울감에 빠진 상태에서 기억력이 떨어졌다면 우울증이 원인일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09/20221209016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