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따라 접종 권고 횟수가 달라져 혼란을 일으켰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연 1회 접종으로 전환됐다. 정부는 올해 10~11월 중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접종계획이 나왔으나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자와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에겐 백신 접종이 강력히 권고된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면역저하자는 일반인보다 접종횟수(연 2회)가 더 많은 점도 그대로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연례화 되면 무엇이 달라지는 걸까?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알아봤다.
-이번 접종 계획은 코로나19 백신을 정기접종으로 분류한 것인가?
올해 접종 계획을 두고 코로나19 백신을 정기접종으로 분류한 것이라 할 수는 없다. 이번 계획(2023년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본방향)은 임시 예방접종을 연례화한다는 의미이다. 2024년부터 어떻게 할지는 전문가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접종 대상, 시기, 주기 등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임시접종이 아니고 국가정기예방접종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한해서는 무료 접종을 계속할 것으로 생각하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문위원회 논의와 의결을 거쳐 향후 발표하겠다.
-국내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백신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올해 유행할 코로나19 변이는 언제 발표되나?
국내에서 검출되는 변이주에 대한 모니터링은 지속적으로 굉장히 면밀하게 하고 있다. 현재는 BN.1이 50%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계속 보면서, 국내 실정에 가장 맞는 백신이 무엇인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6월 경 전 세계적으로 2023~2024년에 사용할 백신주를 선정하는 과정이 있을 예정인데, 이때 우리나라 상황과 딱 맞는 백신이 선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방역당국은 백신 제조사와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유행주 백신 개발이 가능한지도 논의하고 있다. 우리의 상황에 가장 적절한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 백신 제조사, 국내 제조사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국내 생산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고위험군이 6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변경된 이유는?
기존에는 10세 단위로 구분을 해 분석을 했는데, 방역당국이 60~64세와 65~69세를 나누어서 분석해 본 결과, 60~64세의 치명률은 약 0.08% 정도로 65~69세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치명률 0.11%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을 고연령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접종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도 65세를 보통 고연령군으로 분류하기에 우리도 그에 맞춰 조정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조정되면 무료 접종이 종료되나?
연내에 코로나19가 4급으로 전환되더라도 올해는 저희가 무료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다른 4급 감염병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데, 코로나19는 특별한 상황이라 기존 감염병과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방역상황의 시급성, 질병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행하는 게 바르다고 본다.
-백신 가격이 인상돼도 무료 접종을 계속하나?
백신 가격 인상은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우리는 최대한 가격을 합리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WHO가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우리나라에서 감염병 등급이 조정되더라도 올해는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한다.
-코로나19 백신 연례화 이후에도 접종 당일 휴무가 시행되나?
타 부처와의 논의가 필요하다. 세부사항은 추후 검토해 안내할 예정이다.
-전 국민 대상 무료접종이다.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도 포함인가?
맞다. 올해 접종하는 동절기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 전 국민이다. 다만, 2가 백신 추가 접종 대상자는 12세 이상으로 설정돼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3/22/20230322014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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