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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혈 아닌데 자꾸 어지럽다면… '이 질환' 일...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3-07-19     조회 : 580  
 관련링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7/18/2023071802262.html [294]

비가 와도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탓일까. 최근 어지럼증과 함께 메스꺼움, 식욕 부진, 구역감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증상만 보면 빈혈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는 ‘기립성 저혈압’ 증상의 일부다.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완기 혈압이 60mmHg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사소하게 여기기 쉽지만, 낙상사고로 이어져 큰 부상을 유발하기도 하는 기립성 저혈압에 대해 정확히 알아두자.

◇빈혈과는 다른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과 빈혈은 어지럼증 등 증상이 비슷하다보니 많은 사람이 기립성 저혈압도 피가 모자라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한다. 고혈압이 문제지 저혈압은 걱정할 것도 없다고 여기는 일도 흔하다.

그러나 기립성 저혈압은 빈혈과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대전을지대병원 심장내과 박상현 교수는 “저혈압은 심장 기능의 이상 등으로 혈관 내 압력이 낮아져 발생하는 것으로 심혈관계와 관계가 있다"며, "반면, 빈혈은 혈액 속의 산소를 운반해 주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서 생기는 혈액계 질환이므로 두 질환은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혈압은 원인에 따라 본태성 저혈압과 이차적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진단을 위한 측정 방법이 따로 정해져 있다. 누운 자세에서 혈압을 측정한 다음 일어나서 적어도 3분 이내에 혈압을 측정하는데, 이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혹은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에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기립성 저혈압, 아침에 유독 증상 심해
보통 저혈압은 심장 질환, 신경계 질환, 약물, 체액 감소, 출혈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특별한 원인 없이 혈압만 낮게 측정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기립성 저혈압은 증상이 비교적 명확하게 나타난다.

박상현 교수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부터 현기증, 무기력, 전신 쇠약감, 구역질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한 환자나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눈앞이 하얘지면서 몸의 중심을 잡기가 힘들고, 결국 낙상으로 이어져 골절을 입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히 어지럼증 하나만으로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기립성 저혈압 외에도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중추신경계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뇌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이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7/18/202307180226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