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무서운 꿈이라도 꾼 것처럼 울면서 비명을 지른다. 잠에서 깬 것 같지만, 당사자는 아직도 자고 있다고 생각한다. ‘야경증’ 환자 이야기다.
야경증은 수면 중 갑작스럽게 공포·불안감 등을 느끼면서 깨는 증상을 뜻한다. 잠든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하고, 깊은 수면 상태에서도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주로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5~7세 남자 아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잠에서 깨 눈을 뜨고 소리를 지르지만 아이는 자신이 아직 잠을 자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오랫동안 울음·비명을 멈추지 못하며 몸부림치기도 한다.
야경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심한 스트레스 ▲수면부족 ▲감정적 긴장 ▲불안·공포 경험 ▲낮 시간 과도한 활동 등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뇌의 수면 기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문제를 겪으면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야경증은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호전된다. 사춘기 전에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안정제 복용과 같은 치료를 권하진 않는다. 다만 증상이 장기간 이어질 때는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어린 자녀가 야경증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최대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잠자리를 깨끗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울며 몸부림친다면 다치지 않도록 안아준다. 아이가 자신에게 야경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성장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해주도록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14/20221214019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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