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불안하면 아이 'ADHD' 위험 2배… 호르몬의 영향?
임신 중에 불안한 산모의 아이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은 영국 브리스톨에 거주하는 어머니와 그들의 자녀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임신 중일 때 땀, 떨림, 현기증, 불면증 등 불안 증세를 얼마나 보였는지에 따라 낮은 불안, 중간 불안, 높은 불안 세 등급을 부여했다.
자녀들이 만 16세가 됐을 때 조사한 결과, 보통 불안 혹은 높은 불안을 나타낸 어머니의 자녀는 낮은 불안을 나타낸 어머니의 자녀보다 ADHD에 걸릴 위험이 2배로 높았다.
높은 불안 어머니의 자녀 중 11%가 ADHD 증상을 보였고, 낮은 불안 어머니의 자녀는 5%만이 ADHD 증상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자녀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를 주도한 블랑카 볼레아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어머니가 경험한 스트레스는 한 세대 후에 아이에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어머니의 스트레스가 아이의 발달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밝혀내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는 '유럽약물학회 학술대회(ECNP Congress)'에서 발표됐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9/20190909011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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