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치매, 파킨슨병 등과 함께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꼽힌다. 특히 뇌졸중의 경우 다른 노인성 질환과 달리 단기간 내 생명에 영향을 주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성이 높다. 효과적인 뇌졸중 치료를 위해 ‘골든타임’을 사수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손상되면 여러 가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뇌혈관은 각각 담당하는 기능이 다른 만큼, 문제가 생긴 혈관과 손상된 뇌의 위치, 손상 범위 등에 따라 증상도 다양해진다.
문제는 증상이 다양하다보니 초기에 곧바로 뇌졸중을 의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뇌졸중 발생 시 적절한 대응과 치료를 지연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 뇌출혈 환자의 경우 출혈이 발생하기 전까지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뇌졸중 고위험군이라면 평소 주요 증상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뇌졸중은 초기 대응이 치료 결과는 물론 예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영서 교수는 “뇌졸중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라며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혈전용해제)는 늦어도 4시간 30분, 혈관내치료는 6~12시간 안에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 조기증상은 갑작스런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다. 이 중 한 가지 이상 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했다면 즉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체적인 증상을 숙지하기 어렵다면 ‘패스트(FAST) 법칙’을 기억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FAST’란 ‘Face, Arms, Speech, Time to act’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Face’는 웃을 때 좌우 얼굴 모양이 다른지 살피는 것이며, ‘Arms’는 한 쪽 팔다리만 힘이 약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 ‘Speech’란 환자가 말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고, ‘Time to act’는 이 중 한 가지 증상이라도 의심될 경우 즉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뇌졸중 고위험군은 물론 함께 거주하는 가족 역시 평소 ‘FAST 법칙’을 알아두는 게 좋다. 김영서 교수는 “뇌졸중이 발생하면 치료 후 3분의 1은 정상 생활을 하고, 3분의 1은 후유증이 남아 일상에 지장이 생긴다. 이밖에 3분의 1은 움직임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며 “치료 효과를 높이고 후유증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동시에, 치료 후 성실하게 재활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9/27/20210927011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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