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전 인구의 30%가 현재 가지고 있다. 통증은 많은 사람을 괴롭히지만, 생명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증상이기도 하다. 대한신경통증학회 신동아 홍보위원(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통증은 생존을 위한 방어장치”라며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 좋을 것 같지만, 생명이 단축되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했다.
◊통증 못 느끼는 ‘무통각증후군’ 생명 위험
실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선천성 무통각증후군‘이라는 병이 있다. 신동아 홍보위원은 “이들은 통증을 못 느껴서 입술을 깨물어도 모르고, 다리가 부러져도 모르고, 뜨거운 불에 데어도 모른다”며 “많이 다쳐서 생명이 위독해지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자가 쫒아온다고 가정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망을 간다. 사자에게 물리면 얼마나 아픈지 알기 때문. 신동아 홍보위원은 “통증이 있으니까 그걸 어떻게든 피하려고 전력을 다해 도망가게 되고, 그래서 생명을 보존하는 것”이라며 “이렇듯 통증은 불쾌한 감각은 맞지만, 인간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기능”이라고 했다.
◊3개월 계속되면 만성통증
통증은 우리 몸이 손상됐거나 손상 가능성이 있을 때 느끼는 ’정상적‘인 감각이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질병으로 본다. 만성통증이라고 불리는데, 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10%가 만성통증을 앓고 있다. 만성통증은 그 자체로 ‘병’이며, 더이상 생명 보존 장치가 아니다.
만성통증은 부상, 감염, 수술 때문에 생길 수 있고, 통증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가 당 조절을 제대로 못 해서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했음에도 당 조절이 계속 안 되는 경우, 척추관협착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통증, 완치보다 조절을 목표로
통증은 원인을 정확히 찾고, 알맞은 치료를 해야 한다. 무분별한 시술이나 수술부터 하기보다 정확한 원인 진단을 통해 치료가 신중히 시도돼야 한다. 또한 많은 통증의 원인이 직업이나 생활습관, 이미 진행된 퇴행성 변화 등에 있으므로, 통증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다. 100% 호전을 기대하기 보다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증 개선 위해 바른 자세와 운동은 기본
통증 개선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책상다리나 쪼그려 앉는 자세, 장시간 스마트폰 혹은 컴퓨터 사용, 엎드려 자는 자세, 서서 물건을 드는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누워서 TV 보기, 취침 시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 등이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나쁜 생활습관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2/08/20211208007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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