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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HD와 증상 비슷한 '부적응백일몽 증후군' 아...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2-04-14     조회 : 493  
 관련링크 :  http://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4/14/2022041401255.html [122]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한 번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집중하기 어려운 이유가 ‘공상’ 때문이라면, ADHD가 아닐 수 있다. ADHD 진단을 받은 사람 중 일부는 ‘부적응백일몽’ 증후군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적응백일몽(Maladaptive Daydreaming)은 과도한 공상에 빠져, 인간관계 및 직장·학업 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가끔 공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뿐 아니라 창의성이나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체계적이고 생생한 공상에 사로잡혀 공상을 실제처럼 여기면 문제가 된다. 부적응백일몽은 아직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에 정식으로 등재된 정신 질환은 아니나, 독립적인 정신 질환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대와 하이파대 합동 연구진은 ADHD 진단을 받은 8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ADHD, 우울, 외로움, 자아존중감, 부적응백일몽 관련 증상이 발현되는 정도를 측정해 수치화했다. 이중 부적응백일몽 증상을 진단하는 검사는 ▲공상의 강도 ▲공상 탓에 받는 스트레스 정도 ▲걷기나 손 흔들기 등 행동을 하며 공상하는 빈도 ▲음악 감상이 공상을 지속하는 데 기여하는 정도 등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됐다.

부적응백일몽 증상 수치가 일정 수준보다 높게 나타난 사람들은 임상전문가가 진행하는 구조화된 면담(Structured Clinical Interview for DSM-IV, SDID)에 참가했다. 면담을 진행한 연구진은 약물중독, 조울증, 강박장애 등 다른 정신 질환 때문에 생길 있는 증상은 제외하고, 오로지 ‘공상’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기능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만 부적응백일몽 증후군으로 진단했다.

연구 결과, ADHD 진단을 받은 사람들 중 20.5%만이 부적응백일몽 증상을 보인 것에 반해, 부적응백일몽 증후군을 진단받은 사람들은 약 70%가 ADHD로 진단을 받았다. 또한, ADHD만 진단받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ADHD와 부적응백일몽을 동시에 진단받은 사람들은 우울과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며, 자존감이 더 낮다는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부적응백일몽은 ADHD의 하위 증상이 아닌, 별개의 정신 질환이라 결론지었다. 부적응백일몽이 ADHD 관련 증상이라면 ADHD 환자 다수가 부적응백일몽 증상을 보였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ADHD만 진단받은 집단과 ADHD와 부적응백일몽을 동시에 진단받은 집단에서 우울, 외로움, 자존감 등 임상적 특성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도 그 근거였다.

이 연구는 지난 3월 ‘임상심리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4/14/20220414012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