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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치료 핵심… '세로토닌' 전성시대도 ...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3-06-09     조회 : 295  
 관련링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6/07/2023060701889.html [86]

‘세로토닌하라!’는 말이 나오는 바로 그때 세로토닌의 전성기는 저물기 시작한다. ‘우리 몸의 세로토닌을 높여주는 ○가지 방법’ 스타일의 리스티클(리스트+아티클)이 과다하다 싶을 때 사람들은 세로토닌에 무감해진다. 세로토닌 제어는 우울증 치료 기전의 핵심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 유행과 열광에 균열을 내는 정보의 출현이 요즘 잦다.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이다. 소화관에서 주로 발견되고 혈액과 뇌에서도 포착된다. 적절한 세로토닌 농도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기분과 식욕과 잠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그 정도면 ‘행복’이다. 세로토닌은 그래서 ‘행복 호르몬’이다. 신경전달물질이니 뉴런에서 뉴런으로 전해지면서 우리의 행복을 촉발하는데 세로토닌은 전해지는 즉시, 자신이 나온 뉴런으로 되돌아가 재흡수되면서 소멸한다. 소멸을 막으면 행복이 늘어난다. 그게 바로 항우울제의 대세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의 일이다. ‘선택적’이란 말은 약 성분이 세로토닌에만 적용된단 뜻이다.

◇우울증과 세로토닌 농도는 관계없다?
다른 많은 신약처럼 우연히 탄생했다. 결핵 치료 성분(이프로니아지드)이 환자를 들뜨게 한단 사실이 발견됐다. 얼마 안 있어 조현병 치료 성분(이미프라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포착됐다. 모두 1950년대 후반의 일이다. 약리학적 과정을 뒤늦게 살피니 세로토닌이 문제였다. 세로토닌을 뇌에 머물게 하는 신약 성분이 개발됐고, 그게 1972년에 나온 플루옥세틴이다. 유명한 우울증치료제 프로작은 1988년에 출시됐다.

획기적인 치료제로 주목받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았다. ‘선택’ 측면에서의 실패 탓이다. 세로토닌 외에 다른 신경전달물질도 건든단 뜻이다.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건 더 근본적인 문제다. 우리의 우울은 세로토닌 탓이 아닐 수도 있다. ‘세로토닌하라!’는 구호와 ‘○가지 방법’의 리스티클이 온라인 공간을 여전히, 분주히 활보하던 작년 여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이 ‘세로토닌 원인설’을 타격했다. 두 가지 내용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6/07/202306070188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