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깨기 위해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커피를 끊어야 하는 신호가 있다.
바로 평소와 달리 불면증, 불안감,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가정의학과 전문의 수지 박사 역시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불안감, 심계항진이 있다면 커피 섭취량을 줄이고, 가능하면 끊는 것도 고려해보라”라고 말했다. 이어 “커피 속 카페인의 반감기는 생각보다 길다”며 “아침에 마신 커피도 밤까지 체내에 남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각성 효과를 내지만, 사람에 따라 수면을 방해하거나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적은 양을 마셔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초조함을 느낄 수 있다.
2023년 국제학술지 ‘수면의학 리뷰’에 게재된 메타분석에 따르면, 카페인 섭취는 총 수면시간을 감소시키고 수면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카페인의 반감기가 비교적 길어 섭취 시점에 따라 밤 시간대 수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개인의 카페인 대사 속도와 민감도에 따라 영향 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불안감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6년 ‘프론티어스 심리학’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카페인 섭취가 건강한 성인에서 불안 증상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섭취군은 대조군에 비해 불안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으며 특히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불안 증상 증가 폭이 커지는 용량-반응 관계가 확인됐다.
이처럼 커피를 마신 뒤 잠이 잘 오지 않거나 불안, 두근거림이 반복된다면 디카페인 커피로 바꾸거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개인마다 카페인 민감도가 다른 만큼,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섭취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성인의 하루 카페인 최대 권장 섭취량은 400mg 이하이다. 평소 카페인 분해 능력이 낮은 사람이나 임산부는 하루 200~300m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며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6/16/20260616020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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